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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매수에 1% 상승해 4150선 회복…반도체 숨 고르고 바이오·금융 강세

2025년 11월 12일 · 15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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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보합권을 맴돌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매수 공백을 메운 기관의 순매수로 방향을 잡았다. 반도체 대형주는 쉬어갔지만 제약·바이오와 금융주로 순환매가 확산되며 지수는 415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900선을 다시 넘어섰다.

1. 오늘 코스피 흐름 한눈에 보기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 출발 후 방향성 탐색을 거쳐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종가는 4150선으로, 전일 대비 약 1% 상승했다. 장중 한때 4100선 초반까지 밀리며 눈치를 보였지만, 바이오와 금융주 중심으로 수급이 유입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눈에 띄는 점은 반도체 대형주의 조정에도 지수가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공백을 금융과 제약·바이오가 메우며 전일 대비로는 업종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시장은 단일 테마에 과도하게 쏠리기보다는 순환적으로 기회를 찾는 모습이었다.

메모: 지수는 강했지만, 내용은 ‘순환’이었다. 특정 섹터의 일시 조정보다 업종 간 교차 강세가 핵심.

2. 수급 포인트: 기관이 지수 끌어올렸다

수급에서 방향은 명확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대규모 순매수를 보였고, 개인과 외국인은 동반 순매도였다. 선물에서는 기관이 되레 매도로 돌아서며 현·선물 간 포지션이 엇갈렸는데, 이는 프로그램 매매와 헤지 수요가 뒤섞인 결과로 해석된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집계돼 지수 마감 동력에 보탬이 됐다. 장중 변동성은 컸지만, 오후로 갈수록 호가 공백이 줄고 매수 유동성이 견조해진 것이 체감됐다.

체크 포인트: 기관 현물 순매수, 선물 매도 우위 → 헤지 성격 가미. 종목 간 쏠림 완화에 긍정적.

3. 업종 성적표: 바이오·금융 강하고 전기가스 약세

업종별로는 증권, 보험 등 금융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증권은 실적과 거래대금 회복 기대가 겹치며 강한 랠리를 보였고, 제약·바이오 역시 글로벌 헬스케어 훈풍과 기술이전 뉴스가 겹치며 수급이 몰렸다. 금속, 화학, 운송창고, 음식료, 유통 등 경기 민감주와 내수주도 동반 상승해 지수의 단단한 저변을 만들었다.

반면 전기가스는 약세였다. 금리 민감 섹터이면서 정책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 특성상, 상대적으로 자금 유입이 둔화된 모습이다. 전기전자도 약보합권에서 쉬어가며 업종 내 종목 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 강세: 증권, 보험, 금융, 제약·바이오, 금속, 화학
  • 보합/혼조: 전기전자, 통신
  • 약세: 전기가스

업종 간 시소게임이 작동하면서 지수의 탄력은 유지됐다. 이는 단일 섹터 드라이브보다 건강한 흐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4. 시가총액 상위 종목 체크

시총 상단에서는 반도체 투톱이 숨을 고른 반면, 자동차·금융·바이오·플랫폼 일부가 상승했다. 자동차는 실적과 전동화 라인업의 믹스 개선이 재부각되었고, 금융주는 이익 체력과 배당 매력에 거래대금이 붙었다. 바이오는 기술이전 이슈와 임상 파이프라인 기대가 맞물리며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셀트리온 등 대형 바이오의 탄력과 더불어 중대형주 전반의 상승이 넓게 관측됐다. 플랫폼주는 시장 베타를 따라가는 범위에서 제한적이나마 플러스권을 지켰다. 반도체는 글로벌 기술주의 조정 여파를 피하긴 어려웠지만, 최근 누적 상승을 감안하면 조정의 구간 소화에 가깝다.

핵심: 시총 상단의 ‘반도체 아닌’ 축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점이 오늘장의 특징.

5. 코스닥 900선 회복의 의미

코스닥은 2%를 웃도는 상승률로 90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면서 바이오 중심의 랠리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술이전 이슈가 촉발한 기대감은 같은 섹터 내 연쇄적인 재평가를 자극했고, 거래대금 역시 증가했다.

상한가 종목의 등장, 시총 상위 바이오주의 급등 등은 ‘사건 기반 모멘텀’이 시장심리를 얼마나 빠르게 개선시키는지 보여준다. 다만, 개별 기업 이슈에 과열된 추격이 이어질 경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늘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포인트: 코스닥의 반등은 단발성보다는 수급 동반 회복의 성격. 다만 섹터 편중은 관리가 필요.

6. 환율과 대외 변수: 셧다운 기대·기술주 조정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는 미 기술주 조정과 대외 불확실성의 잔향이 남아 있다는 의미다. 동시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는 상반된 신호도 존재해, 환율과 주식시장의 미세한 엇박자가 나타났다.

해외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차익 실현이 관측됐다. 인공지능(반도체) 대형주는 뉴스 플로우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헬스케어·소비재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국내 시장은 이 영향을 반도체에 국한해 흡수하면서, 다른 업종으로 매기가 번지는 전형적인 ‘역풍 속 순환’ 패턴을 보였다.

요약: 환율은 경계, 주식은 순환매. 두 흐름이 함께 존재하는 구간.

7. 순환매 장세, 어떻게 대응할까

7-1. 섹터 로테이션의 기본

순환매 장세에서는 한 섹터가 급등할 때 뒤늦게 추격하기보다, 이익이 현실화되는 업종과 이벤트가 대기 중인 업종을 교차로 점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오늘처럼 반도체가 쉬어갈 때 금융과 바이오가 강했고, 이전 국면에서는 반도체가 강할 때 내수·경기민감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7-2. 펀더멘털과 이벤트의 조합

실적 가시성(금융, 일부 자동차·조선)과 이벤트 모멘텀(바이오 기술이전, 임상, 정책)의 균형을 맞추면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펀더멘털주로 기본 성과를 쌓고, 모멘텀주는 분할 접근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식이다.

7-3. 수급·거래대금 체크

기관의 현물 순매수 전환은 지수 하방을 지지한다.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업종에서 종목 간 분산을 유지하고, 짧은 기간 과열된 종목은 거래량이 꺾이는 순간을 경계하는 것이 좋다. 코스닥은 거래대금의 흥망에 반응이 빠르다는 점을 잊지 말자.

8. 오늘 시장에서 눈여겨본 디테일

  • 프로그램 매매의 순매수 전환은 오후 랠리의 실마리였다. 차익/비차익이 함께 유입되며 매물 소화가 빨랐다.
  • 증권주는 실적 시즌의 체력 확인과 거래대금 회복 기대가 겹쳤다. 대형·중형 증권 전반으로 상승이 확산된 점이 특징.
  • 바이오는 대형 이벤트가 촉발한 ‘섹터 베타’가 강했다. 그러나 뉴스 공백 구간에서는 낙폭도 큰 만큼, 포지션 관리가 필수다.
  • 전기가스 약세는 금리/정책 민감도 탓이 크다. 실적 접근이라면 배당과 규제 리스크를 함께 비교해야 한다.
  • 반도체는 뉴스 민감도가 높은 시기다. 실적 가이던스와 재고, 고객사 CAPEX 스케줄 점검이 우선.

요컨대, 오늘장은 ‘한쪽이 쉬면 다른 쪽이 받쳐주는’ 구조였다. 지수는 올라갔지만, 내부적으로는 교대 주자가 계속 바뀌었다.

9. 내일을 위한 체크리스트

  • 해외: 미국 기술주 반등 여부, 헬스케어·소비 관련 업종의 강도 유지 체크
  • 환율: 1460원대 중반에서 상·하단 이탈 여부, 역외(NDF) 흐름 확인
  • 수급: 기관 현물 순매수 지속성, 선물 포지션 변화(헤지 축소 여부)
  • 업종: 금융(증권·보험) 모멘텀 연장, 바이오 이벤트 캘린더, 반도체 낙폭 축소 여부
  • 거래대금: 코스닥 900선 안착 조건은 대금 유지. 줄어들면 변동성 확대 경계

체크리스트의 관점에서 보면, 지수 자체보다 ‘어디에 돈이 머무는지’가 더 중요하다. 방향은 수급이 만든다. 뉴스는 속도를 결정한다.

맺음말

코스피 4150선 회복은 단순한 반등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반도체 일극 구조에서 벗어나 다른 업종이 주도권을 나눠 갖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순환매 장세는 피곤하지만, 그만큼 기회도 넓다. 오늘 시장이 남긴 메시지는 명확하다. 한 종목, 한 업종에만 기대지 말 것. 수급이 흐르는 길목을 차분히 따라갈 것.

참고 키워드: 코스피순환매바이오금융주코스닥 900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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