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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막힘이 계속된다면’ 희귀암 부비동암 경고등: 초기 신호부터 진단·치료 최신 흐름까지

2025년 11월 03일 · 20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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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처럼 시작해 눈·뇌 주변으로 번질 수 있는 부비동암. 놓치기 쉬운 전조 증상, 정확한 검사 절차, 병기별 치료 전략과 생활 관리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부비동암, 어떤 암인가

부비동암은 코 안의 비강을 둘러싼 공기 주머니, 즉 부비동(상악동·사골동·전두동·접형동)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전체 암 중 1% 미만, 두경부암 중 일부를 차지할 만큼 드물지만, 눈과 뇌, 구강 등 중요한 구조물과 가까워 진행 시 기능 손실 위험이 큽니다.

특징을 한 줄로 요약하면 “드물고, 초기에 티가 잘 안 나며, 위치상 치료 난도가 높은 암”입니다. 감기나 만성 비염과 구분이 쉽지 않아 병원을 찾을 때 이미 병기가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핵심 포인트
  • 부비동은 빈 공간처럼 보이지만 주변에 시신경, 외안근, 상악치조 등 중요한 구조가 밀집해 있어 미세한 변화도 의미가 있습니다.
  • 특히 상악동에서 시작하는 케이스가 상대적으로 흔합니다.

초기 증상 체크리스트: 감기와 달리 ‘한쪽’이 힌트

초기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비염·축농증과 비슷해 자가 판단으로 넘어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음 신호들이 2~3주 이상 지속되면 검사가 필요합니다.

놓치기 쉬운 전조

  • 한쪽 코막힘이 지속되고, 코를 풀어도 시원하지 않다.
  • 코피가 잦거나 피 섞인 콧물이 반복된다.
  • 뺨·치아 통증, 윗잇몸 압통,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생긴다.
  • 눈 주변이 붓거나, 한쪽 눈이 앞으로 튀어나온 듯 보인다.
  • 시야가 흐리거나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인다(복시).
  • 얼굴 감각 저하, 저리거나 전기가 오르는 듯한 이상감각.

일반적인 감기는 대개 양측성이고 며칠 내 호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부비동암 의심 신호는 한쪽에 치우치고 점진적으로 악화하거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도 전체적으로는 나빠지는 패턴을 보입니다.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복시가 생겼다.
  • 얼굴 비대칭이 눈에 띄게 진행된다.
  • 설명하기 힘든 심한 안면 통증·두통이 새롭게 시작됐다.

진단 절차와 검사 포인트: 무엇을, 왜 하게 될까

이비인후과 또는 두경부암 전문 진료과에서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각 검사는 역할이 뚜렷합니다.

1) 비내시경 검사

코 안을 직접 들여다봐 출혈 부위, 종괴, 용종, 점막 비후 등을 확인합니다. 시술 부담이 작고 빠르게 시행되어 1차 선별에 적합합니다.

2) 영상 검사

  • CT: 뼈 침범, 상악동 벽 파괴, 병변 범위 파악에 유리합니다.
  • MRI: 연부조직, 안구·시신경·두개저 침윤 여부를 정밀 평가합니다.
  • PET-CT: 전신 전이·림프절 침범 평가와 병기 결정에 도움을 줍니다.

3) 조직생검(바이옵시)

확진은 결국 조직검사로 이뤄집니다. 내시경 유도 하 국소 부위에서 조직을 채취하여 병리학적으로 악성 여부와 조직형을 판별합니다.

부비동암은 편평상피암이 흔하지만, 선암, 선양낭성암, 점액표피양암 등 다양한 조직형이 가능하고, 조직형에 따라 치료 반응과 예후가 달라집니다.

검사 전 체크
  • 항응고제 복용 중이면 미리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합니다.
  • CT 대비 MRI가 연부조직 평가는 뛰어나지만, 금속 임플란트·폐쇄공포증 등은 사전 상담이 필요합니다.

치료 전략: 수술·방사선·항암, 무엇이 표준일까

치료는 병기, 병변 위치, 조직형, 환자 전신상태에 따라 개별화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 세 가지 축의 조합이 표준입니다.

수술 치료

가능하다면 완전 절제가 목표입니다. 최근에는 내시경 기반 최소침습 수술이 확대되어, 절개를 줄이면서도 시야를 확보해 미세 구조를 보존하려는 시도가 많습니다. 상악골 침범이 크거나 피부·구강으로 광범위하게 퍼진 경우에는 상악골 부분 절제 및 재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

수술 전 종양 크기 축소, 수술 후 미세 잔존암 제거, 또는 수술이 어렵거나 기능 보존을 우선할 때 근치 혹은 완화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정밀 계획(이미지 유도·강도변조 방사선 등)으로 주변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합니다.

항암 치료

국소 진행암에서 방사선 동시항암(예: 시스플라틴 기반)이 흔히 적용됩니다. 재발·전이성 질환이나 PD-L1 발현 등 특정 조건에서는 면역항암제(예: PD-1 억제제) 병용을 검토하기도 합니다. 조직형에 따라 항암제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능 보존과 삶의 질

안구운동, 시력, 저작·발음 기능, 안면 대칭 등은 치료 전략 수립의 핵심입니다. 종양 제어와 기능 보존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경우에 따라 안과·치과·재활의학과·성형외과가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치료가 권장됩니다.

치료는 ‘누가 더 공격적으로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종양 특성과 환자 삶을 함께 보는 ‘균형의 기술’입니다.

예후, 재발 관리, 추적 계획

예후는 병기, 절제연, 주변 구조 침윤 여부, 조직형, 치료 반응에 좌우됩니다. 조기 진단일수록 생존율과 기능 보존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발을 줄이기 위한 추적

  • 초기 2년: 2~3개월 간격 외래 추적, 필요 시 내시경·영상검사
  • 2~5년: 4~6개월 간격
  • 5년 이후: 연 1회 점검 권장

증상이 없더라도 계획된 추적을 놓치지 않는 것이 재발 조기 발견의 관건입니다. 한쪽 코막힘의 재등장, 새로운 코피, 시야 변화 등은 즉시 알릴 신호입니다.

합병증 관리
  • 방사선 후 구강건조, 점막염, 치아·잇몸 문제: 구강위생 강화, 불소도포, 치과 협진
  • 안구 건조·복시: 안과적 치료, 프리즘 안경 등 보조
  • 안면 감각저하·통증: 신경통 관리, 재활 치료

생활 수칙과 직업성 위험 노출 관리

발병 예방을 100% 보장할 방법은 없지만, 위험도를 낮추고 재발 가능성을 줄이는 생활 습관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금연과 호흡기 보호

  • 흡연은 점막 방어력을 약화시키고 치료 반응도 떨어뜨립니다. 금연은 필수입니다.
  • 목재 분진, 가죽 분진, 니켈·크롬 등 금속성 분진 노출 시, 밀착형 호흡 보호구(예: 인증된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합니다.

점막 관리 루틴

  • 등장성 식염수로 하루 1~2회 코 세정: 분비물·자극원 제거에 도움
  • 실내 습도 40~50% 유지: 점막 건조 예방
  • 감염기 유행 시 손 위생, 코 점막 자극 최소화

비염·용종 동반 시

만성 비염·용종이 있으면 증상 변화가 암과 혼재될 수 있습니다. “늘 그렇다”는 습관적 판단 대신, 패턴이 달라지면 진료를 서두르세요. 한쪽 증상이 유독 두드러질 때는 특히 그렇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1. 코막힘만으로 병원을 가도 되나요?

네. 특히 한쪽 코막힘이 2~3주 이상 지속되거나 코피가 동반되면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내시경 검사만으로도 유의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Q2. 비염과 어떻게 구분하나요?

완벽히 증상만으로 구분하긴 어렵지만, 비염은 양측성·시즌성 경향이 있고 알레르기 증상(재채기·가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반면 부비동암 의심은 한쪽 치우침, 점진적 악화, 코피·치아이상감각 등이 실마리입니다.

Q3. 수술 후 일상 복귀는 언제쯤인가요?

내시경 수술만 시행했다면 회복이 빠른 편이나, 광범위 절제와 재건이 필요했다면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직업 특성(분진 노출 등)에 따라 복귀 계획을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Q4. 면역항암제는 누구에게 해당하나요?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병기, 이전 치료, PD-L1 발현 등 바이오마커, 전신상태 등을 종합해 다학제에서 결정합니다.

Q5. 재발이 두렵습니다. 무엇을 지켜야 하나요?

정기 추적을 최우선으로 하되, 금연, 분진 회피, 점막 관리, 구강·안구 합병증 조기 대응을 생활화하세요. 작은 변화도 의료진과 공유하는 습관이 재발 대응의 핵심입니다.

병원에 갈 때 준비할 것: 진료가 빨라집니다

  • 증상 일지: 언제 시작됐는지, 한쪽/양쪽, 심해지는 시간대, 동반 증상(코피·시야·치통 등)
  • 과거 영상·진단 기록: 비염·축농증 치료 내역, 수술 기록
  • 복용 약물 목록: 항응고제, 당뇨·고혈압 약, 알레르기 약
  • 직업·환경 노출 정보: 목재·가죽·금속 가공 등 분진 노출 정도

이 자료만으로도 진료 초반에 의심 범위를 좁힐 수 있어, 불필요한 시간 지연을 줄여줍니다.

마무리: ‘조금 더 지켜보자’ 대신 ‘지금 확인하자’

부비동암은 흔치 않지만, 흔한 질환 뒤에 숨어들기 쉬운 암입니다. 한쪽 코막힘·코피·시야 이상·치아이상감각이 새로운 패턴으로 나타난다면,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검사 이유입니다. 조기 발견이 치료 전략을 더 넓게 열어주고, 삶의 질을 지켜줍니다.

누군가에겐 작은 의심과 한 번의 내시경 검사가 시력을, 미소를, 일상을 지키는 출발점이 됩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지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추가로 알아두면 좋은 점

부비동암과 동반되는 감염·염증이 동시에 있을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 혼재 소견이 보이면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치료 후 재평가하는 전략도 사용됩니다. 또한 치성(치아 관련) 병변이 상악동으로 이어져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치과적 평가가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치료 중 영양 상태는 회복과 면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하고, 구강 점막 관리와 함께 미각 변화에 맞춘 식단 조정을 병행하면 치료 지속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글은 일반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한 안내이며, 개인의 의학적 판단은 담당 의료진의 진료와 상의해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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