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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대 간호학과 ‘면접 스킬업’ 특강… 현장형 취업 준비 강화, 지역 청소년 한국문화체험까지

2025년 10월 28일 · 25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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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대학교 간호학과가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전 면접 역량을 끌어올리는 집중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같은 시기 지역 고려인 중학생과 함께한 광화문 한국문화체험도 마련되어, 대학이 교실 밖으로 확장해 지역과 학생을 잇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강 한눈에 보기: 무엇을, 왜 했나

안산대 간호학과는 졸업 시즌 앞두고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면접’ 구간을 정면으로 다루는 집중 특강을 열었다. 대상은 4학년 재학생, 장소는 성실관 WINGS홀. 이름 그대로 ‘면접 스킬업’에 초점을 맞췄고,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와 연계해 실제 채용 현장에서 쓰이는 기준과 흐름을 반영했다.

프로그램의 뼈대는 단순한 이력서 첨삭이나 포트폴리오 소개가 아니다. 질문 유형을 구조화하고, 복장·이미지 메이킹을 현실적으로 짚은 뒤, 모의면접으로 체온을 올리는 방식이다. 말하기 기술보다 ‘간호현장 맥락을 이해하는 답변’을 뽑아내도록 설계된 점이 눈에 띈다.

“답을 외우는 연습이 아니라, ‘왜 그런가’를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게 목표였다.”는 게 현장 분위기였다.

커리큘럼 디테일: 질문 유형부터 모의면접까지

1) 질문 유형 분석

지원 동기·학업 성취·실습 경험·환자 안전·팀 커뮤니케이션·갈등 조정·윤리 상황 등으로 큰 틀을 나누고, 각 카테고리별로 자주 묻는 변형 질문을 함께 정리했다. 예를 들어 “환자 안전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지표는?” 같은 문제는 암기형이지만, 곧바로 “그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실습지에서 어떤 행동을 했나?”로 이어진다. 즉, 지식-경험-성과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구성이었다.

2) 복장·이미지 관리

의료기관 면접은 과장된 스타일보다 청결함과 안정감을 중시한다. 복장은 톤이 무난한 정장과 단정한 구두, 헤어는 얼굴을 밝히면서도 손이 자주 가지 않는 형태가 권장됐다. 액세서리는 최소화하고, 네임택 위치와 서류 보관 방식까지 실제 대기실 동선을 기준으로 점검했다.

3) 모의면접

패널형·일대일·그룹토의 3가지 포맷을 돌려가며 진행했다. 카메라 피드백으로 시선 처리와 말속도, 손 제스처를 점검했고, 답변 중 의료용어 남발로 오히려 핵심이 흐려지는 사례를 실시간 코칭했다. 학생들은 개인별 ‘답변 로그’를 받아 반복 연습 포인트를 파악했다.

간호 취업 면접의 포인트: 병원은 무엇을 본다

병원 인사팀과 수간호사 면접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하는 건 ‘안전·협력·성장 가능성’이다. 복잡한 이론보다, 바쁜 병동에서 초년 간호사가 얼마나 팀에 안전하게 녹아들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아래 포인트는 현장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기준을 요약한 것이다.

  • 환자 안전 관점: 낙상·투약·동명환자 등 고빈도 리스크에 대한 기본 절차 이해
  • 커뮤니케이션: SBAR 보고, 인수인계 시 요점화 능력
  • 윤리 의식: 보호자-환자 이해 충돌 시 기준에 따른 의사결정
  • 학습 태도: 미숙함을 인정하고 매뉴얼로 복귀하는 습관
  • 스트레스 대응: 바운더리 설정과 회복 루틴

결국 면접은 ‘지식’과 ‘태도’를 동시에 본다. 실습에서 경험한 Episode를 기준으로, 자신의 선택이 왜 합리적이었는지 과정을 설명하면 채점 기준과 맞물린다.

학생들의 체감 변화: 실전 감각을 일으키는 장치들

모의면접 직후 받은 피드백은 대개 ‘말 길이를 줄이고 메시지를 선명하게’로 모인다. “3문장 규칙”을 적용하면 효과가 컸다. 첫 문장에 결론, 둘째 문장에 근거, 셋째 문장에 사례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또 하나의 변화는 비언어적 표현이다. 시선이 바닥으로 떨어지거나 손이 얼굴로 자주 가는 습관은 신뢰감을 떨어뜨린다. 카메라 리플레이로 본인이 이를 확인하고 스스로 수정해 나가면서, 2~3회차만에 표정과 속도가 안정되는 모습이 많았다.

작게 시작하기: 60초 자기소개를 45초로 줄여보자. 핵심 단어 3개만 남기면 전달력이 유의미하게 높아진다.

면접 준비 체크리스트: 일주일 전부터 당일 루틴

일주일 전

지원 기관의 미션·핵심가치·간호부 소개를 확인하고, 실습 경험과 연결되는 키워드를 뽑는다. 빈출 질문 10개에 대해 3문장 요약 답안을 만든다. 복장은 미리 맞춰보고 구김·수선을 점검한다.

3일 전

모의면접 2회차를 돌리고, 말 버릇을 체크한다. “어…”, “음…” 같은 필러를 줄이기 위해서는 답변 첫 문장에 동사를 놓는 게 좋다. 예: “저는 실습에서 낙상 예방 체크리스트를 도입했습니다.”

전날

장소 동선과 예상 소요 시간을 시뮬레이션하고, 신분증·필기구·서류폴더를 한데 묶는다. 취침 전에는 키워드만 훑고, 암기는 과감히 멈춘다.

당일

대기실에서 60초 자기소개를 한번 소리 내어 읽고 호흡을 길게 가져간다. 면접실 입·퇴실 인사 각도, 의자 끌리는 소리, 문고리 잡는 손까지 신경 쓰면 첫인상이 정돈된다.

지역과 함께: 고려인 중학생 ‘광화문 한국문화체험’

안산대는 지역 청소년 대상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고려인 중학생들과 함께 광화문 일대를 걸으며, 역사·예술·생활 문화를 몸으로 느끼는 방식이다. 단체 해설에만 의존하지 않고 소그룹 미션을 부여해 ‘보고-묻고-표현하는’ 순환을 설계했다.

교실을 벗어난 체험은 언어와 문화의 간극을 좁히는 빠른 통로다. 특히 다문화 학생들이 도시의 상징 공간을 ‘자신의 좌표’로 받아들이면 지역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 높아진다. 대학이 가진 지식과 인프라를 지역 청소년과 나누는 시도는 그 자체로 배움의 확장이다.

광화문 일대는 역사 서사와 현대적 공공공간이 겹쳐져 학습·체험의 밀도가 높다.

왜 안산대인가: 현장성·연계성의 축적

이번 면접 특강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한 프레임으로 보면 안산대의 지향점이 선명해진다. 한쪽에서는 졸업 예정자에게 실전 문턱을 낮추고, 다른 한쪽에서는 지역 청소년에게 배움의 문턱을 낮춘다. 각각의 ‘문턱 낮추기’가 연결될 때 대학은 지역 생태계의 중간 허브가 된다.

특히 간호학과는 실습-취업-현장적응의 연속선이 치열하다. 학교 차원의 모의면접과 리플레이 코칭은 초기 적응 속도에 실질적인 영향을 준다. 동시에 지역 연계 프로그램은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생활 반경에서 실천하는 모델로 해석할 수 있다.

간호학과 취업 트렌드 Q&A

Q. 최근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주제는?

A. 환자 안전(특히 투약 오류 예방), 팀 커뮤니케이션(SBAR), 윤리적 딜레마 대처, 감염관리 기본 절차가 빈출이다. 실습에서 체감한 장면과 연결해 구체적으로 말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Q. 자기소개는 얼마나 길어야 하나?

A. 40~60초가 안정적이다. 전공 강점-실습 사례-지원 동기 순으로 핵심만 남긴다. 문장 수보다 ‘키워드’를 기억해 말하면 덜 긴장한다.

Q. 모르면 어떻게 대답하나?

A. 아는 척은 금물. “현재 알고 있는 범위에서는 …, 표준 지침을 확인 후 보고하겠다”처럼 기준으로 복귀하는 답변이 신뢰를 높인다.

Q. 복장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가?

A. 포멀한 정장에 과장되지 않은 액세서리. ‘청결·정돈’이 키워드다. 실내에서 겉옷은 벗고, 서류는 한 손에 깔끔하게 정리한다.

마무리: 교실 밖에서 자라는 경쟁력

면접 스킬은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안정된 기준에서 나온다. 이번 특강이 유의미했던 건 지식을 현실의 문제와 묶어 ‘왜 그렇게 판단했는가’를 말하도록 만든 점이다. 같은 맥락에서 광화문 한국문화체험은 지역의 청소년에게 도시와 자신을 연결하는 질문을 던졌다.

대학이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일은, 학생과 지역이 다음 걸음을 내딛도록 동기를 건네는 일이다. 안산대의 최근 행보는 그 동기를 비교적 정교하게 설계해 왔다는 증거처럼 보인다. 작은 차이가 쌓이면, 현장은 그 변화를 금방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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