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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다 위험? 초가공식품과 버블티의 함정, 더 안전한 선택 가이드

2025년 10월 25일 · 23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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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의 유혹은 늘 가까이에 있습니다. ‘콜라보다 위험’하다는 말의 진짜 의미를, 초가공식품의 구조와 버블티의 숨은 리스크, 그리고 현실적인 대안까지 차분히 풀어봅니다.

왜 ‘콜라보다 위험’이 화두가 됐나

요즘 피드만 열면 먹방, 신제품, ‘단짠’이 난무합니다. 문제는 이 유혹이 단순한 기호를 넘어서 습관이 되고, 습관이 건강을 바꾸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콜라 같은 탄산음료뿐 아니라 버블티, 디저트 음료, 즉석 간식 등 초가공식품 범주의 선택지가 폭증하면서 “무엇이 더 위험한가”라는 비교가 잦아졌죠.

‘콜라보다 위험’이라는 표현은 선정적일 수 있지만, 소비자의 주의를 환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핵심은 단일 음식의 악마화가 아니라, 초가공식품이 만들어내는 과잉 섭취와 중독성의 구조를 이해하고, 내 상황에서 가능한 선택을 차분히 바꾸는 것입니다.

초가공식품, 어디까지를 말하나

초가공식품은 원재료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정제·변형·조합된 식품을 뜻합니다. 공정 과정에서 색소, 향료, 감미료, 유화제, 보존제 등 다양한 첨가물이 다층적으로 들어갑니다.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피자, 햄버거, 감자튀김, 각종 소스, 탄산음료, 다수의 냉동·즉석식품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 범주가 문제 되는 이유는 단순히 ‘첨가물이 나쁘다’가 아닙니다. 제조 과정에서 씹는 시간과 포만감 신호를 무디게 하고, 맛의 대비(단맛-짠맛-감칠맛)를 극대화해 섭취 속도와 섭취량을 키우는 설계가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즉, 덜 배부른데 더 많이 먹게 되기 쉬운 구조라는 점이 크죠.

포인트: 초가공식품은 포만감-쾌감 신호의 균형을 무너뜨려 ‘먹고도 배고픈’ 상태를 반복시키기 쉽습니다.

버블티가 콜라보다 위험할 수 있는 이유

많은 분들이 “콜라 대신 버블티면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버블티 한 잔의 당 함량은 20~50g에 이르는 경우가 흔해 콜라 한 캔을 넘는 제품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1) 숨은 설탕과 ‘펄’의 이중 리스크

버블티의 핵심 토핑인 타피오카 펄은 전분 덩어리입니다. 소화가 더딘 데 비해 당 시럽이 더해지면 혈당 변동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일부 제품에선 원료 재배·가공 과정의 관리 수준에 따라 중금속 오염 가능성이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모든 제품이 그렇다는 뜻은 아니지만, 관리가 엇갈릴 여지는 분명합니다.

2) 과당 과다와 대사 부담

과도한 당 섭취는 간에 지방을 쌓이게 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단 음료로 칼로리를 섭취하면 씹는 과정이 없어 포만감 신호가 늦게 도착하고, “마시고도 배가 고픈” 상황이 반복되죠.

3) 콜라와의 비교가 주는 함정

콜라는 ‘당+카페인’ 조합이 대표적이지만, 버블티는 당과 토핑, 시럽, 크림이 더해져 총당량과 총칼로리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빨대를 통한 빠른 섭취는 과음을 부추깁니다. 결국 “무엇이 더 나쁘냐”보다, “내가 얼마나 자주, 얼마나 달게 마시느냐”가 위험도를 결정합니다.

주의: 달지 않은 티 베이스라 해도 토핑, 시럽, 크림 추가로 당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매장에서 제공하는 ‘당도 0~100%’ 옵션은 믿을 만한 첫 걸음이지만, 토핑당 당분은 별도로 존재합니다.

달콤함의 과학: 중독성 루프

초가공식품이 유독 손이 가는 이유는 뇌의 보상회로와 관련이 깊습니다. 달콤하고 바삭하거나, 부드럽고 향이 강한 조합은 도파민 분비를 자극해 ‘다시 찾는 행동’을 학습시키죠. 이 과정이 반복되면 먹지 않을 때 허전함이나 초조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지방-소금의 삼각형

당은 빠른 보상, 지방은 풍미와 질감, 소금은 감칠맛을 키웁니다. 이 세 가지가 절묘하게 조합되면 포만감은 상대적으로 느리게 오고, 섭취는 빨라집니다. 음료의 경우 ‘씹지 않음’이 이 효과를 배가시킵니다.

환경이 만든 선택

편의점, 카페, 배달앱의 편리함은 의지력만으로 제어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듭니다. 그래서 “의지 vs. 욕구”의 싸움으로 보지 말고, 노출 자체를 줄이고 대안을 가까이 두는 방식이 더 현실적입니다.

실천 팁: 집과 사무실에 무향 탄산수, 무가당 티백, 미리 만들어 둔 콜드브루티(무가당)를 두면 ‘무의식 픽’이 달라집니다.

일상에서 줄이는 법: 2주 리셋 플랜

완벽주의는 오래 가지 않습니다. 대신 2주간의 ‘리셋’으로 입맛과 루틴을 재정렬해 보세요.

1주 차: 가시적인 당 줄이기

  • 콜라·달달한 라떼·버블티는 주 2회 이내로 제한, 당도 30~50% 이하 선택
  • 빨대 대신 컵에 직접 마시기: 섭취 속도가 줄어듭니다
  • 아침 첫 음료는 물 300ml + 무가당 티로 시작
  • 간식은 ‘씹는 과일’ 우선: 사과, 배, 키위 등

2주 차: ‘대체-습관’으로 굳히기

  • 오후 3시 이후 카페인 음료를 무가당 허브티로 전환
  • 당이 당길 때 미리 정해둔 3가지 대안 중 하나를 선택: 무향 탄산수 + 레몬 조각, 차갑게 우린 보이차, 푸룬 4~5알
  • 주말 외식 시 달콤 음료는 1잔만, 리필·토핑 추가 금지

작은 성공을 기록하세요. “버블티 당 30% 성공” 같은 라벨이 변화의 지속성을 높여 줍니다.

당길 때 대안: 푸룬과 똑똑한 음료 선택

‘콜라보다 나은 선택’은 단순히 칼로리가 낮은 것을 찾는 게 아니라, 몸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성분을 챙기는 것입니다.

푸룬, 달콤함을 포기하지 않는 현명한 방법

푸룬은 서양 자두를 말린 것으로 식이섬유와 소르비톨을 함유해 배변 활동을 돕습니다. 변비가 잦다면 하루 4~5알 정도가 무리 없는 범위입니다. 요거트, 샐러드, 시리얼과 잘 어울리고, 스무디로 갈아 마시면 디저트 음료 대용으로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푸룬 주스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고, 섬유소와 소르비톨 덕분에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스는 ‘마시는 칼로리’인 만큼 양 조절이 중요합니다. 잔을 작게, 천천히 마시고, 가능하면 통푸룬을 먼저 고려해 보세요.

이외에 바로 쓸 수 있는 대안

  • 무가당 아이스티: 홍차·보이차·우롱차 콜드브루
  • 무향 탄산수 + 라임/레몬 조각
  • 저지방 우유 또는 무가당 요거트 + 계피 톤업
  • 코코아 파우더 1작은술 + 따뜻한 우유(무가당)
  • 차이 티 백 + 뜨거운 물 + 우유 한 스푼(설탕 없이 향으로 즐기기)
  • 제철 과일 한 접시: ‘씹는 행위’가 포만감에 유리
선택 기준: 당이 8g/100ml 이상인 음료는 ‘디저트’로 분류해 횟수를 관리하고, 4g/100ml 이하를 일상 음료로 삼으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장바구니 체크리스트와 라벨 읽기

라벨의 첫 10초 확인 요령

  • 당류(g)와 1회 제공량을 동시에 확인: 제공량 장난에 속지 않기
  • 원재료 상위 3개에 설탕·시럽·포도당·과당이 반복되면 재고
  • 토핑 별 당분 별도 계산: “당도 50%”여도 펄·젤리·크림이 당을 끌어올립니다

매점·카페 주문 습관

  • 당도 0~30% + 얼음 많이 + 토핑 1개 제한
  • 라지 대신 레귤러, 리필·샷 추가는 가급적 피하기
  • 빨대 대신 컵 마시기: 섭취 속도와 총량이 줄어듭니다
경고: “무설탕” 표시가 있어도 감미료로 단맛을 올린 경우, 달고 짠 음식 선호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무가당 제품으로 입맛을 재훈련하는 기간을 가져 보세요.

Q&A: 자주 묻는 오해 정리

Q1. 콜라를 끊고 버블티만 마시면 나아지나요?

A. 아닙니다. 버블티는 토핑과 시럽으로 총당량이 더 커지기 쉽습니다. ‘횟수·용량·당도’ 3가지를 동시에 관리해야 합니다.

Q2. 제로 음료면 괜찮나요?

A. 칼로리는 낮지만, 강한 단맛은 단 음식에 대한 선호를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갈증 해소용’과 ‘디저트용’을 구분하세요.

Q3. 푸룬 주스는 매일 마셔도 되나요?

A. 개인의 위장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소량으로 시작해 반응을 확인하고, 가능하면 통푸룬(4~5알)과 물을 병행해 보세요.

Q4. 초가공식품을 완전히 끊어야 하나요?

A.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대신 ‘집에 들이는 양’을 줄이고, 자주 먹는 품목의 당·지방 함량을 낮춘 버전으로 바꾸는 게 지속가능합니다.

오늘부터 시작할 작은 바꾸기

한 번에 모든 걸 바꾸려 하지 마세요. 일단 2주. 달달한 음료의 ‘횟수’와 ‘용량’을 줄이고, 당길 때 바로 대체할 수 있는 옵션을 눈앞에 두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퇴근길 버블티가 일상의 위로라면, 당도 30%에 토핑 하나만, 라지 대신 레귤러로. 주말엔 한 잔만.

그리고 집엔 무가당 티와 푸룬을 준비해 두세요. 어제보다 오늘 한 가지라도 줄였다면, 이미 방향은 바뀌었습니다. 몸은 이런 작은 변화를 빠르게 기억하고, 한 달 후엔 입맛부터 달라집니다.

정리: ‘콜라보다 위험’의 핵심은 특정 음료의 낙인찍기가 아니라, 달콤함과 초가공의 설계에 넘어가지 않는 나만의 기준을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 정한 그 기준이 내일의 건강 루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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