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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도 성공하는 동치미 담그는 법 집집마다 다른 비율을 한 번에 정리

2025년 10월 18일 · 80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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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국수에 말아도, 뜨끈한 고구마에 곁들여도 궁합이 딱 맞는 동치미. 통무로 오래 숙성하는 전통 방식부터 배추·무를 섞는 물김치형, 손쉽게 썰어 담그는 간편식까지 세 스타일을 비교해 가장 안정적인 비율과 타이밍을 안내합니다. 과장 없이 집에서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방법만 콕 집어 드릴게요.

왜 지금 동치미인가 제철 무의 힘과 실패를 줄이는 원칙

동치미 맛을 좌우하는 첫 번째 조건은 무입니다. 늦가을부터 겨울 사이 수분이 많고 결이 단단한 제철 무를 고르면 단맛이 자연스레 올라와 설탕이나 과한 감미료 없이도 국물이 시원하게 맺혀요. 통으로 익히면 시간이 걸리지만 단맛과 매끈한 매운맛이 둥글게 정리되고, 썰어 담그면 숙성은 빠르지만 향이 선명하게 올라갑니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소금의 질, 물의 선택, 숙성 온도 이 세 가지만 지키면 실패 확률이 뚝 떨어져요.

간단히 기억할 공식은 이렇습니다. “물 1리터 : 굵은소금 1 큰술(약 15g)”을 기준으로 시작해, 무가 통째로 들어가면 +10~20% 가감, 썰어서 담그면 그대로 혹은 -10% 조정. 짜다 싶으면 물만 더해도 복구가 쉬우니 처음엔 살짝 짭조름 쪽으로 잡는 게 안전합니다.

준비물과 선택지 소금·물·부재료 기본 세팅

1) 소금과 물

  • 소금: 간수 빠진 천일염 권장. 곱게 간 소금은 과염 착각을 부를 수 있어 굵은소금을 쓰는 편이 좋아요.
  • 물: 수돗물은 염소 냄새가 숙성 초반 영향을 줄 수 있어 생수 사용을 권합니다. 여의치 않으면 끓여 식힌 물도 괜찮아요.

2) 기본 부재료

  • 향·유산균 보조: 마늘, 생강(마늘의 1/2), 배 또는 사과 1개
  • 푸른 향: 쪽파 또는 대파의 흰 대(점액질 많은 부위는 제외)
  • 고추류: 삭힌 고추(없으면 풋고추+청양고추 혼합), 고추씨는 망에 담아 깔끔하게
  • 선택: 갓(홍갓/청갓), 무청, 찹쌀풀(1~2인치 소량) – 국물 유연함 보조
  • 보존·골마지 예방: 소주 1~3 큰술/3~5리터 기준(필수는 아님)

배는 껍질째 씨만 파내고 포크로 겉면에 구멍을 몇 번 내 두면 과즙이 더 잘 배어 나옵니다. 사과를 쓸 땐 너무 잘게 썰면 금방 흐물해져 탁해질 수 있으니 큼직하게.

세 가지 스타일 비교 통무식·썰은 무식·배추 혼합식

스타일 A 전통 통무 동치미

통무로 담그면 겨울 내내 두고 먹기 좋고 국물 결이 고와요. 다만 절임 기간이 길어 초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 적합 대상: 겨울 내 두고 차근차근 먹을 가정, 국수 말아 먹는 용도
  • 장점: 깊고 매끈한 단맛, 오래 보관
  • 단점: 숙성까지 2주 이상 걸릴 수 있음

스타일 B 썰은 무 간편 동치미

3cm 두께로 썰어 담그는 방식. 주말에 담가 다음 주부터 먹기 좋습니다.

  • 적합 대상: 김치 초보, 빠른 숙성 원하는 집
  • 장점: 관리가 쉽고 간 조절이 편함
  • 단점: 완전 통무 대비 풍미의 깊이가 다소 얕을 수 있음

스타일 C 배추+무 혼합 물김치형

배추의 달큰함이 국물에 더해져 처음부터 맛이 부드럽게 잡혀요. 배추 절임만 정확히 지키면 안정적입니다.

  • 적합 대상: 아이 있는 집, 매운맛이 강하지 않은 국물 선호
  • 장점: 국물과 건더기의 밸런스가 좋아 초반부터 먹기 좋음
  • 단점: 배추 절임/헹굼이 미흡하면 풀어진 맛

핵심 비율표 이 수치만 기억하면 실패 없다

아래는 시작점입니다. 무의 수분, 온도, 재료에 따라 10~20% 미세 조정하세요.

  • 물: 1리터 기준 굵은소금 1 큰술(15g). 통무식은 1.1~1.2 큰술.
  • 마늘: 물 3~5리터에 20~30g, 생강은 그 절반.
  • 배/사과: 5리터 기준 1개(중간 크기). 절반만 넣고 부족하면 나중에 추가.
  • 소주: 3~5리터 기준 1~3 큰술(선택).
  • 찹쌀풀: 물 100ml + 찹쌀가루 0.5 큰술(선택).

처음부터 설탕을 많이 넣으면 국물이 탁해질 수 있어요. 단맛은 배·사과·갓에서 충분히 올라옵니다. 필요하면 아주 소량만 막판에 미세 조정하세요.

스타일 A 레시피 통무로 담그는 전통 동치미

분량(김치통 5리터 기준)

  • 무: 손에 착 감기는 천수무 또는 다발무 5kg(큰 무는 2~3등분)
  • 갓 150~200g, 무청 200g, 쪽파 80~120g
  • 마늘 15~25개(약 35~50g), 생강 15~25g
  • 배 1개(중), 삭힌 고추 8~12개 또는 풋·청양 혼합
  • 물 4.5~5리터, 굵은소금 총 5~6 큰술(절임 제외), 소주 2~3 큰술

1) 세척과 1차 절임(무)

무는 껍질째 부드러운 수세미로 문질러 흙을 제거합니다. 잔뿌리만 정리하고 껍질은 반드시 남겨두세요. 김치통에 굵은소금(약 1/2컵)을 준비해 무 표면에 골고루 굴려 묻힌 뒤 통에 차곡차곡 담고 실온에서 24~48시간 절입니다. 절임 중 나온 소금물은 절대 버리지 않습니다.

2) 푸성귀 절임

갓·무청·쪽파는 깨끗이 씻어 굵은소금 1.5 큰술로 1시간 절여 한 번 가볍게 헹군 뒤 물기를 털고 모양을 잡아 둡니다.

3) 부재료

마늘·생강은 편으로 썰어 다시망에 넣고, 배는 씨만 파낸 뒤 큼직하게 잘라 포크로 껍질에 구멍을 내 둡니다. 삭힌 고추(없으면 풋+청양)를 준비합니다.

4) 통에 담기

절인 무를 김치통에 담고 갓·무청·쪽파, 마늘·생강 망, 배, 고추를 층층이 얹습니다.

5) 국물 만들기

생수 5리터에 굵은소금 5 큰술을 녹여 ‘짭조름’ 수준으로 맞춥니다. 절임물(무에서 나온 소금물)도 함께 붓고 소주 2~3 큰술을 더합니다. 접시나 채망으로 재료가 뜨지 않게 눌러 주세요.

6) 숙성

실온 3~4일(기포가 살짝 오를 때까지) → 김치냉장고로 옮겨 최소 2주. 국물이 뽀얗게 맺히고 무 단면에 간이 스며들면 적정 숙성입니다.

간이 짜다 싶으면 전체를 희석하지 말고 덜어 먹을 용기에 물을 타서 조절하면 본통 맛이 오래 유지됩니다.

스타일 B 레시피 썰은 무로 담그는 간편 동치미

분량(약 3리터)

  • 무 2.4~2.5kg(3cm 두께 원형 썰기 후 3~4등분)
  • 배 1/2개, 마늘 30g, 생강 15g, 쪽파 40g
  • 풋고추 2~3, 홍고추 1, 선택 고추지 소량
  • 물 2.5~2.7리터, 굵은소금 5~6 큰술, 소주 1 큰술(선택)

1) 손질과 담기

무를 두께 일정하게 썬 뒤 김치통에 담습니다. 배는 4등분해 씨 제거 후 껍질 쪽에 구멍을 내고, 마늘·생강은 편 썰어 망에 담습니다. 고추는 통째 또는 세로로 살짝 갈라 넣어요.

2) 국물 만들기

정수 물 2.7리터에 굵은소금 5~6 큰술을 충분히 녹이고 기호에 따라 소주 1 큰술을 더합니다. “짭조름” 기준으로 맞춰 무에 간이 빠르게 들어가도록 합니다.

3) 숙성

실온 24~48시간(온도 낮으면 48시간) 두었다가 김치냉장고로 옮겨 7~10일 숙성. 통무보다 빠르게 먹을 수 있지만 국물은 여전히 맑고 시원합니다.

스타일 C 레시피 배추+무 혼합 동치미

분량(약 4~5리터)

  • 배추 1kg, 무 1kg
  • 굵은소금: 배추 무게의 10%(100g) + 무 절임용 2 큰술
  • 물: 소금의 6배로 배추 절임물 제조(예: 소금 100g이면 물 600ml)
  • 부재료: 배 1/4~1/2, 양파 60g, 대파 흰 대 또는 쪽파 100g, 마늘 25g, 생강 5g, 풋고추·청양고추 적당량
  • 국물 베이스 선택: 생수 2리터 + 소금 2 큰술 + 멸치액젓 2 큰술(선택) + 소주 또는 매실주 1 큰술

1) 배추 절이기

배추는 4등분 후 배추 줄기 위주로 소금 절반을 뿌리고, 나머지 소금은 물 6배에 녹여 끼얹어 6~8시간 절입니다. 중간에 위·아래를 한번 뒤집어 골고루 절여주세요.

2) 무 절이기

무 1kg당 굵은소금 2 큰술을 뿌려 2시간 절이고, 절임물은 버리지 않습니다.

3) 헹굼·물빼기

배추는 2~3번 짧게 헹군 뒤 엎어 물기를 빼고, 무는 헹구지 않습니다. 물기 제거가 맛의 선명함을 좌우합니다.

4) 담기와 국물 채우기

넉넉한 통에 배추와 무를 교차로 담고 양파·배·고추를 얹습니다. 무 절임물과 준비한 국물 베이스를 붓고 재료가 뜨지 않도록 잎 한 장을 덮어 눌러줍니다. 상온 1~2일→냉장 7~10일 숙성.

맛이 달라지는 디테일 소금 녹이기부터 눌러주기까지

  • 소금은 반드시 물에 완전히 녹여 부어야 합니다. 덜 녹으면 바닥 염도가 높아져 무가 물러질 수 있어요.
  • 배·사과는 씨앗 주변 떫은맛이 국물에 번지지 않도록 씨를 과감히 제거하세요.
  • 갓은 홍갓을 쓰면 은은한 분홍빛이 우러납니다. 색을 더하고 싶다면 비트 1~2조각을 아주 소량만.
  • 마늘·생강은 다시망을 쓰면 깔끔하고, 무를 꺼내 썰 때도 편합니다.
  • 눌러주기: 접시·채망·누름틀 등으로 재료가 뜨지 않게 해야 골마지 예방에 유리합니다.

숙성 타임라인 오늘부터 열흘까지 체크리스트

  • Day 0: 담그는 날. 국물 간은 ‘짭조름’. 표면에 재료가 뜨지 않게 눌러두기.
  • Day 1~2: 상온에서 기포가 올랐다 꺼지기 시작. 새콤한 향이 살짝 올라옵니다.
  • Day 3~4: 김치냉장고로 이동(통무는 3~4일, 썰은 무·배추 혼합은 1~2일만 상온).
  • Day 7: 썰은 무식·배추 혼합은 1차 시식. 간·단맛·산미 균형 점검.
  • Day 14: 통무식 최적점에 접근. 국물 뽀얗고 무 단면이 속까지 촉촉.

짠맛 조절은 반드시 ‘덜어낸 접시’에서 하세요. 본통 간을 희석하면 향이 흐려지고 보관성이 떨어집니다.

문제 해결 가이드 탁해짐·골마지·싱거움 긴급 처방

1) 국물이 탁해졌어요

  • 가능 원인: 과다 설탕, 과한 찹쌀풀, 과일을 너무 잘게 썸
  • 해결: 건더기 일부 제거 후 차가운 생수 소량 추가, 냉장 온도 낮추기, 이후 단맛 재조정은 배 조각 추가로

2) 표면에 하얀막(골마지)

  • 가능 원인: 재료가 떠 있음, 표면 먼지·오염, 온도 높은 상온 방치
  • 해결: 바로 걷어내고 소주 1~2 큰술 추가, 누름틀 강화, 뚜껑·통 가장자리 닦아 위생 유지

3) 싱겁거나 맛이 안 들어요

  • 해결: 소금물 농도 10% 상향해 소량만 추가. 너무 한꺼번에 올리면 짜집니다.
  • 숙성 온도 확인: 김치냉장고 1~3℃ 권장. 온도가 높으면 쉬고, 낮으면 맛이 더디게 들어요.

먹는 법과 보관 팁 국수 말기부터 겉절이까지

  • 국수: 잘 숙성된 국물에 소면을 헹궈 말고 겨자 소량, 얼음 두세 조각. 간은 국물로 조정.
  • 밥말이: 따뜻한 밥 한 숟갈에 국물부터 2~3스푼. 너무 오래 말지 말고 바로 드세요.
  • 무침: 통무를 얇게 썰어 청양 고추와 살짝 무치면 상큼한 겉절이 느낌.
  • 보관: 건더기와 국물 비율은 6:4에서 시작해, 먹을 만큼 덜어 국물 보충. 본통은 항상 재료가 잠기도록.

장보기 체크리스트 오늘 장 봐서 주말에 바로 담그기

  • 무: 천수무/다발무 5kg 또는 썰기용 2.5kg
  • 갓·무청·쪽파 중 2가지 이상
  • 배 1개(사과 대체 가능)
  • 마늘 1망 중 알 굵은 것 15~25개, 생강 손가락 한 마디 1~2개
  • 굵은소금(천일염), 생수 4~6리터
  • 선택: 삭힌 고추 또는 풋·청양고추, 소주, 다시망

마무리 오늘의 포인트 한 문장으로 정리

동치미는 비율 싸움이 아닙니다. 좋은 무, 깨끗한 물, 충분히 녹인 소금, 그리고 재료가 뜨지 않게 눌러주는 집요함. 이 네 가지만 지키면 누구든 실패 없이, 겨울 내내 국물 맛이 살아있는 동치미를 즐길 수 있어요.

추가 Q&A 자주 묻는 질문

Q. 설탕을 써도 되나요?

A. 소량은 가능하지만 탁해질 수 있어 가급적 배·사과의 자연 단맛을 활용하세요. 필요하면 미세 조정만.

Q. 수돗물로 담가도 되나요?

A. 가능하지만 염소 냄새를 줄이려면 한 번 끓여 식히거나 밤새 받아 염소를 날리고 사용하세요.

Q. 갓이 없는데요?

A. 생략해도 되며, 색감이 아쉬우면 비트 1~2조각을 아주 소량만 넣어 핑크빛을 더할 수 있어요.

Q. 언제 먹는 게 제일 맛있나요?

A. 썰은 무·배추 혼합은 냉장 7~10일, 통무는 2주 이후가 안정적입니다. 이후엔 국수가 특히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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