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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3’ 첫 회 9.5% 출발, 최고 11.1%… 전무후무 히어로의 귀환

2025년 11월 22일 · 21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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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운수의 ‘복수 대행’이 다시 시동 걸렸다. 1회부터 일본 범죄조직을 정면 돌파하며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률 최고 11.1%를 찍었다. 시즌3가 왜 기다릴 만했는지, 첫 방송이 충분히 증명했다.

시즌3, 첫 방송 핵심 한눈에

첫 회는 시작부터 ‘인간 경매’ 현장을 급습하는 장면으로 톤을 확실히 잡았다. 긴박한 동선, 절제된 액션, 빠른 편집이 합쳐져 시청자 몰입도를 초반부터 끌어올렸다. 이어 ‘무지개 5인방’은 일본 범죄조직에 납치된 고교생의 구조 의뢰를 받고, 곧장 해외로 움직인다. 택시 히어로물의 정체성이 ‘의뢰–추적–침투–응징’이라는 직선 구조로 깔끔하게 유지된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의뢰인의 구조를 넘어, 불법 모바일 도박–고리대금–해외 직업 알선–신분 세탁으로 이어지는 범죄 카르텔의 고리를 추적하는 과정이 촘촘하다. 시즌 특유의 ‘현실 기반 범죄 소재’를 톤 과장 없이 서사로 녹여낸 방식이 설득력을 높인다.

시청률: 전국 9.5%, 최고 11.1%의 의미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9.5%, 수도권 9.9%, 순간 최고 11.1%

금토 편성대에서 첫 회에 두 자릿수를 찍는 건 결코 쉬운 미션이 아니다. ‘모범택시3’는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명확히 존재감을 증명했다. 초반 분당 최고 11.1%는 시퀀스 설계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호흡을 끌어올렸는지 보여준다. ‘기다렸던 시즌의 기대감’과 ‘첫 에피소드의 완결성’이 잘 만난 결과로 읽힌다.

2049 성과(최고 3.13%)도 괜찮다. 무게감 있는 소재에 ‘한 방의 카타르시스’를 얹는 서사가 젊은 층에도 통했다는 의미다. 이는 향후 바이럴 키워드와 하이라이트 클립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에피소드 프롤로그: 일본 조직과의 첫 맞대결

의뢰의 시작, 그리고 추적

고교생 윤이서의 구조 요청은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다. 불법 모바일 도박으로 빚이 확대되고, 고리대금업자들의 ‘일자리 알선’이라는 미끼를 통해 해외로 이동되는 수법은 현실감이 높다. 팀은 주변인 탐문과 흔적 추적을 병행해 ‘네코머니’라는 배후 조직을 특정한다.

침투의 방식, 팀의 역할 분담

해외 로케이션의 장점이 여기서 드러난다. 항로, 항만, 사무실 구조 등 공간 디테일이 살아 있고, 통신 차단 등 현장 리스크가 양념이 된다. 안고은은 미끼 역할을 자처해 내부 동선을 확인하고, 김도기는 조직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전장’을 남긴다. 이 방식은 시즌이 사랑받아 온 ‘정면 돌파식 심리전’의 최신 버전이다.

‘인생 리셋’ 사무실의 단서

벽면에 빼곡한 여성 프로필과 방치된 캐리어. 화면이 말해주는 건 숫자보다 많다. 이들의 흔적이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는다는 사실.

첫 회는 피해자가 익명 처리되는 범죄 생태계를 또렷하게 보여준다. ‘신분 세탁–재배치–통제’로 이어지는 점조직 방식은 수사망을 피해가기 좋다. 서사는 그 틈을 팀의 기민한 연계로 돌파한다.

무지개 5인방의 팀플레이, 더 단단해졌다

시즌3의 팀 호흡은 ‘안정적’이라는 말로 부족하다. 각자의 전문성이 장면마다 명확히 배치된다. 도기의 잠입과 도발, 고은의 위장과 정보 수집, 장대표의 자원 배치, 최·박 주임의 기술·현장 지원이 톱니처럼 맞물린다.

시즌1의 ‘황인성 쌤’ 같은 부캐 소환은 팬서비스를 넘어 실제 작전 동선의 합리적 장치로 기능한다. 익숙한 웃음을 유지하되, 장면의 필요성을 잃지 않은 점이 좋다.

연출·로케·미장센: 커진 스케일이 주는 체감

해외 로케이션은 배경이 아니라 서사의 질감이다. 항만의 메탈릭한 색감, 실내 형광등의 냉색 톤, 저조도 촬영에서 살아나는 표면 질감이 ‘차가운 산업 범죄’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액션은 과장 대신 정확도로 승부한다. 타격의 리듬과 컷 포인트가 빠르지만, 방향감각을 잃지 않도록 공간을 충분히 보여준 후 근접으로 들어가는 동선 설계가 깔끔하다.

특별출연으로 알려진 일본 배우의 존재감도 꽤 크다. 빌런의 눈빛, 어조, 간격이 단번에 공포도를 상승시키며, ‘보스의 그림자’를 1회부터 감각적으로 예고한다.

시즌 팬이라면 놓치면 아쉬운 포인트

  • 메인 테마 BGM이 울리는 시점: 팀 합류 신호처럼 쓰이며 감정 고조를 책임진다.
  • 도전장 모티프: “새 신발 사면 전화하라”는 대사는 시즌의 유머와 배짱을 동시에 상징한다.
  • 팀원의 성장서사: 고은의 ‘스스로 제압’은 피해자 구출을 넘어 구성원의 역량 확장을 알린다.
  • 세계관 유지: ‘사적 복수’라는 축을 흔들지 않으면서도 국제 범죄로 스케일을 넓혔다.

팁: 첫 회의 재미는 ‘사이다 전개’에만 있지 않다. 작은 디테일—벽면의 프로필 카드, 방치된 트렁크, 체육관의 CCTV—가 다음 화 복선으로 작동한다.

시사점: ‘사적 복수극’이 던지는 질문

‘모범택시’가 꾸준히 다뤄온 건 제도권 밖으로 밀려난 피해자의 목소리다. 시즌3의 첫 사건은 디지털 도박과 고리대금, 해외 인신매매를 하나의 구조로 묶는다. 어디서든 시작될 수 있고, 한번 빠지면 증발하듯 사라지는 범죄 생태계. 드라마는 복수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구조적 방치’라는 현실 질문을 남긴다.

결국 시청자는 통쾌함과 씁쓸함을 함께 들고 나오게 된다. 이 균형이야말로 시리즈의 힘이다. 과장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손에 잡히는 작은 승리들이 쌓여 만들어내는 정의감. 첫 회는 그 방향을 분명히 제시한다.

다음 회차 관전 포인트 5

  • 네코머니의 상층부: 점조직의 허리를 어떻게 노릴지, 내부 고리의 붕괴 과정
  • 도기의 부캐 재등장 빈도: 도발-교란-침투의 리듬 유지 여부
  • 고은의 정보 라인 확장: 해외 통신 차단 환경에서의 우회 기술
  • 팀의 귀환 루트: 구조 이후의 회수 동선과 역추적 리스크
  • 피해자 회복 서사: ‘구출 이후’ 회복과 보호 체계 묘사

특히 CCTV로 남긴 공개 도전장은 다음 화의 갈등 레벨을 높이는 트리거가 된다. ‘정면 승부’의 방식이 언제, 어떤 지점에서 변주될지도 지켜볼 만하다.

초심자 가이드: 시즌3부터 봐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다. ‘의뢰–해결’의 에피소드 구성이 분명해 설명 없이도 흐름을 따라가기 쉽다. 다만 팀 관계성의 재미, 부캐 유머의 레퍼런스, 과거 작전의 잔상까지 즐기고 싶다면 시즌1~2의 하이라이트 정도는 미리 훑어보는 걸 추천한다. 첫 회만으로도 캐릭터의 역할과 관계는 금방 체화된다.

초입의 ‘학교 잠입’ 시퀀스는 캐릭터의 톤을 가장 빨리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다. 여기서 느낀 박자감이 맞다면, 다음 화부터는 속도가 더 빨라져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총평

첫 방송은 기대치를 정확히 맞혔다. 전국 9.5%, 최고 11.1%라는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완성도의 안심’이 있다. 서사는 단단했고, 액션은 명료했으며, 팀은 더 영리해졌다. 무엇보다 현실의 어두운 뒷면을 소재로 삼되, 장면을 소비적으로 소비하지 않는 태도가 좋다.

시즌3는 모터를 충분히 달궜다. 이제 남은 건 속도를 어떻게 배분하느냐다. 첫 회의 풀악셀을 유지하면서도, 사건의 결을 놓치지 않는 균형. 그 균형을 잘 지키는 순간, 시리즈는 다시 한번 ‘믿고 보는’ 타이틀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모범택시3#금토드라마#무지개운수#첫방시청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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