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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ㅅㅂ” 은어로 모집…고의 교통사기 실태와 대처 가이드

2025년 11월 21일 · 15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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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비밀 대화방과 카페를 통해 ‘단기 고수익 알바’를 내세우는 고의 교통사기. 최근 적발 사례를 토대로 실제 수법과 법적 리스크, 일상에서의 예방 팁을 정리했습니다.

왜 지금 ‘ㄱㄱ·ㅅㅂ’이 문제인가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메신저 비밀방을 중심으로 고의 교통사기 모집 글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겉으로는 ‘가벼운 접촉사고로 합의금 받기’, ‘당일 입금’ 같은 문구가 눈길을 끌지만, 내부에선 은어가 오갑니다. ‘ㄱㄱ’은 공격(들이받을 차량), ‘ㅅㅂ’은 수비(들이받힐 차량), ‘ㄷㅋ’은 후미 추돌을 뜻하는 식입니다. 이런 표현이 돌기 시작하면 이미 역할을 나눈 조직적 범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경제적 압박을 받는 20~30대가 표적이 되곤 합니다. 생활비, 학자금, 단기 자금 수요를 노린 문구가 앞세워지고, “보험사가 다 처리한다”는 말로 위험 인식을 흐립니다. 그러나 고의 사고는 명백한 범죄이며, 모집·유인만으로도 처벌될 수 있습니다.

은어로 움직이는 사기의 구조

사기 조직은 대체로 ‘총책–모집책–실행 가담자’의 3단계로 운영됩니다. 총책이 시나리오와 정산 구조를 짜고, 모집책이 인터넷 카페·밴드·메신저에서 사람을 모읍니다. 실제 접촉은 자동 삭제 기능이 있는 대화방에서 이뤄지며, 개인 정보(신분증 사진 등) 확보로 도주를 막습니다.

주요 은어 예시와 의미

  • ㄱㄱ: 공격, 들이받는 역할
  • ㅅㅂ: 수비, 받치는 역할(피해자 위장)
  • ㄷㅋ: 뒷쿵, 후미 추돌
  • ㅂㅎ: 보험 관련 처리 암시

정산 방식의 함정

합의금이나 대인·대물 보상금이 들어오면 약속 비율(대개 50~80%)로 총책에게 송금됩니다. 여기서 가담자는 일회성 수익을 받아도, 이후 법적 리스크와 블랙리스트 등 장기 손실을 감수하게 됩니다.

자동 삭제 대화방, 은어, ‘당일 정산’ 같은 키워드가 함께 보이면, 안전하지 않은 제안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현장에서 쓰이는 시나리오와 조작 방식

교통 흐름의 빈틈을 악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진로 변경 차량이나 신호·지시 위반 차량을 노려 일부러 충돌해 과실 비율을 유리하게 만들고, 합의금을 극대화하려 합니다.

자주 쓰이는 패턴

  • 대상 선별형: 차선 변경, 신호 위반, 노면 지시 무시 차량을 추적하다 사고 유발
  • 역할 나눔형: 가해자·피해자 역할을 사전에 정하고 충돌 시점 조율
  • 허위 신고형: 실제로 발생하지 않은 사고를 서류로 꾸미는 방식
  • 과잉 치료형: 경미한 접촉에도 장기 입원·고비용 치료로 보험금 과다 청구

이 과정에서 블랙박스 사각지대, 야간·우천 시야 저하 등 증거 확보가 어려운 시간을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법적 처벌과 참여 리스크 체크리스트

고의 교통사기는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모집·유인 행위 자체도 처벌될 수 있어 “한 번 정도는 괜찮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형사 기록은 취업·대출·보험 가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담 전 스스로에게 묻기

  • ‘단기 고수익’이 합법적 근거로 설명되는가?
  • 자동 삭제 대화방, 은어 사용 등 비정상 소통이 있는가?
  • 신분증·계좌·얼굴 사진을 집요하게 요구하는가?
  • 사고 후 행동을 ‘스크립트’처럼 지시하는가?
유인·광고 참여만으로도 처벌될 수 있습니다. 범죄 수익을 나눠 가졌다면 공범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큽니다.

일상에서 구분하는 의심 신호 9가지

  • ‘오늘 당장’, ‘바로 정산’ 등 시급성과 현금성을 강조
  • ‘가벼운 접촉도 합의금 충분’ 같은 과도한 장담
  • ‘보험사가 다 알아서’라는 모호한 책임 전가
  • 은어(ㄱㄱ·ㅅㅂ·ㄷㅋ 등)와 약칭 남발
  • 신분증·계좌번호·얼굴 사진 선제적 요구
  • 후훈증(통증 과장) 관련 멘트 지시
  • 메신저 비밀방·자동 삭제 기능 고집
  • 블랙박스 끄기·각도 조정 등 증거 회피 유도
  • ‘안 걸린다’며 과거 사례를 무용담처럼 나열

이 중 3개 이상 해당하면 즉시 대화를 중단하고 차단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 절차

고의로 의심되는 접촉을 당했다면 침착하게 기록과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상대가 과도한 현장 합의를 요구해도 섣불리 응하지 말고, 표준 절차를 따르세요.

현장에서

  • 블랙박스, 휴대폰으로 현장·차량 번호·파손 부위 촬영
  • 운전자 신분과 연락처 확인, 말다툼은 짧게
  • 목격자 연락처 확보, 가능하다면 간단한 진술 녹음
  • 경찰 신고 및 보험사 사고 접수 병행

사고 후 24시간

  • 병원 진단서 확보(증상 경미해도 기록 남기기)
  • 보험사 담당자에게 ‘고의 유도 의심’ 사실과 근거 전달
  • CCTV 요청 가능 구간 확인(관할 지자체·시설 관리자)
  • 불필요한 합의금 선지급 요구는 거절
정황 메시지, 통화 녹취, 온라인 모집 글 캡처는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보관 기한을 길게 잡으세요.

보험료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사회적 비용

고의 사고가 반복되면 손해율이 상승하고, 이는 선량한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으로 연결됩니다. 또한 응급실·입원 병상 등 의료 자원이 불필요하게 소모돼 사회 전체의 비용이 커집니다. 결국 단기 이익을 노린 범죄가 장기적으로 모두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구조입니다.

보험 제도는 상호부조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도를 악용하는 행위가 늘수록 보상 신뢰는 낮아지고, 진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제때 보상받지 못하는 왜곡이 생깁니다.

부모·청년을 위한 실전 예방 대화법

가정에서 미리 대화를 준비해두면 유혹을 받았을 때 훨씬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문장은 실제로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이 많은 방식들입니다.

상황별 응답 예시

  • 유혹형 제안: “합법이면 신분증 먼저 요구하지 않아요. 제안은 보관했고, 추가 연락은 받지 않겠습니다.”
  • 압박형 협박: “이미 법률 자문을 받고 있어요. 더 연락하면 보관한 캡처와 함께 신고하겠습니다.”
  • 관계형 유인(지인·선후배): “사소한 접촉이라도 고의 연출은 범죄예요. 나도 당신도 위험하니 여기서 멈추죠.”

부모라면 자녀와 ‘의심 키워드 목록’을 공유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갑작스런 현금성 제안, 은어, 자동 삭제 대화방 등은 즉시 차단 신호로 합의합니다.

안전 운전을 위한 습관 점검표

사기 조직은 방심을 노립니다. 기본을 지키는 습관만으로도 표적이 될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 차선 변경 시 3초 룰: 미러–사각지대–신호–진입 순서를 3초 이상 확인
  • 고의 유도 의심 차량(뒤에서 붙고, 갑작스런 차선 끼어들기)과 거리 두기
  • 블랙박스 저장 용량 확보와 펌웨어 정기 업데이트
  • 우천·야간 시 저속·전조등 점등 습관화
  • 사고 직후 현장 합의 자제, 표준 절차 고수
  • 정기적으로 타이어·브레이크·전구 점검
작은 습관의 누적이 위험을 크게 줄입니다. 안전 운전은 최고의 예방책입니다.

마무리: 흔들리지 않는 기준 세우기

‘단기 고수익’은 늘 허점과 대가가 따라옵니다. 특히 ‘ㄱㄱ·ㅅㅂ’ 같은 은어가 보인다면 그 자체로 위험 신호입니다. 안전과 법, 그리고 스스로의 커리어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단호한 거절과 기록입니다. 혹시 주변에서 비슷한 제안을 받는 사람이 보이면, 오늘 읽은 내용을 공유하고 신고 절차를 안내해 주세요. 작은 실천이 더 큰 피해를 막습니다.

#교통안전#보험사기예방#청년피해방지
알아차리는 사람이 먼저 지킵니다. 의심되면 멈추고, 기록하고, 신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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