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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2025, 현빈·손예진 부부 동반 주연상…‘어쩔수가없다’ 6관왕

2025년 11월 20일 · 38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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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사상 처음으로 부부가 동시에 남녀 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현빈은 ‘하얼빈’, 손예진은 ‘어쩔수가없다’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최우수작품상 포함 6관왕에 올랐습니다.

하이라이트 한눈에

올해 청룡영화상은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었고, 한지민과 이제훈이 진행을 맡았습니다. 시상식의 중심에는 두 장면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부부 배우 현빈·손예진이 나란히 남녀 주연상을 품에 안은 사상 첫 순간, 다른 하나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6관왕을 달성한 기록적인 장면입니다.

주요 기록

- 부부 동반 남녀 주연상: 청룡영화상 사상 최초

- ‘어쩔수가없다’: 최우수작품상·감독상 등 6관왕

흥행 포인트

- ‘좀비딸’: 올해 563만 관객 동원으로 최다관객상

- ‘하얼빈’: 촬영·조명상과 함께 남우주연상으로 존재감

“처음 볼 땐 단순하지만, 다시 볼수록 더 복잡하고 비극적으로 느껴지는 영화.” — ‘어쩔수가없다’가 지향한 톤을 설명한 해설이 이번 수상을 상징적으로 요약합니다.

주요 수상 결과 정리

작품·감독·주연 부문

  • 최우수작품상: 어쩔수가없다
  • 감독상: 박찬욱(어쩔수가없다)
  • 남우주연상: 현빈(하얼빈)
  • 여우주연상: 손예진(어쩔수가없다)

조연·신인·기술 부문

  • 남우조연상: 이성민(어쩔수가없다)
  • 여우조연상: 박지현(히든페이스)
  • 신인남우상: 안보현(악마가 이사왔다)
  • 신인여우상: 김도연(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 신인감독상: 김혜영(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 각본상: 김형주·윤종빈(승부)
  • 촬영·조명상: 홍경표·박정우(하얼빈)
  • 편집상: 남나영(하이파이브)
  • 음악상: 조영욱(어쩔수가없다)
  • 미술상: 이나겸(전,란)
  • 기술상: 조상경(어쩔수가없다)
  • 최다관객상: 좀비딸
  • 단편영화상: 로타리의 한철(김소연)
  • 인기스타상: 박진영·현빈·손예진·임윤아

부문별 수상이 한 작품에 쏠리지 않으면서도, ‘어쩔수가없다’와 ‘하얼빈’이 핵심 트로피를 나눠 가진 구도가 돋보였습니다. 상징성과 완성도, 그리고 대중성의 균형이 비교적 고르게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부부 동반 주연상의 의미

배우 커플이 동일 시상식에서 남녀 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한 전례는 청룡영화상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단순한 화제성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각자의 필모그래피가 전혀 다른 결을 가져왔음에도, 서로 다른 작품에서 최고의 연기력을 증명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현빈은 역사적 인물 안중근을 보다 인간적인 결로 담아냈고, 손예진은 장르적 장치를 통해 감정의 미세한 온도 차를 설득력 있게 구축했습니다. 결혼과 육아 이후 배우의 시선이 어떻게 성숙해지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는 업계의 평가도 뒤따릅니다.

무엇보다 ‘스타성’과 ‘연기력’을 분리해 평가하기 어렵다는 오래된 논쟁 속에서, 두 배우는 각자의 선택과 성취로 답을 내놓았습니다. 스타이면서도 연기력으로 설득하는 길을 꾸준히 걸어왔고, 그 축적이 역사적인 동반 수상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어쩔수가없다’ 6관왕, 왜 가능했나

1) 텍스트의 힘과 감독의 해석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어쩔수가없다’는 “처음엔 단순하고 코믹하지만, 반복 관람할수록 비극이 드러나는” 구조를 지향합니다. 표층의 리듬과 이면의 정조를 교차시키는 연출은 박찬욱 감독의 장기이고, 이번에도 그 감각이 관객의 시간차 반응을 유도했습니다.

2) 인물 연기의 정밀함

손예진의 주연 수상이 상징하듯, 중심 인물의 감정선은 예민하게 조율되었습니다. 특히 갈등이 폭발하기 전의 정적, 말보다 많은 것을 전하는 시선의 길이가 장면의 밀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이성민의 남우조연상 또한 그 미세한 온도를 지탱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3) 음악과 기술의 시너지

음악상과 기술상을 동시에 품에 안은 것도 의미심장합니다. 음악은 감정의 비의어적 층위를 촘촘히 덧입히고, 기술은 장르적 장치를 현실감으로 끌어당겼습니다. 서사-연출-연기의 삼각편대에 음악·기술이 촉매로 작동하면서 6관왕이라는 결과가 도출됐습니다.

현장 스케치와 수상 소감

시상식은 TV 생중계로 진행됐고, 수상자들이 호명될 때마다 객석의 온도도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특히 남녀 주연상 발표 순간, 객석의 환호가 한층 커졌고 두 배우의 포옹 장면이 스크린에 잡히자 무대와 객석의 분위기가 함께 밝아졌습니다.

현빈은 ‘하얼빈’을 통해 “영화 이상의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역사적 인물의 궤적을 따라가며 현재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경험이 배우에게도 깊은 울림이었음을 시사합니다. 그는 함께한 제작진과 동료 배우, 그리고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상의 의미를 확장했습니다.

손예진은 “아이 엄마가 된 이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연기에 복귀하는 과정의 고민과 설렘, 이전보다 단단해진 태도를 담담히 고백했습니다. 개인의 변화가 작품 속 캐릭터의 무게로 전이되는 경험을 그녀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순간이었습니다.

“좋은 어른이자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 — 배우가 자신의 다음을 어떻게 설계하는지 보여준 문장. 이 문장은 많은 관객에게도 일종의 다짐처럼 들렸습니다.

심사·후보 선정 방식, 올해의 적용 범위

올해 청룡영화상은 2024년 10월 11일부터 2025년 10월 7일까지 개봉한 국내 영화 및 OTT 공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전문가 집단 투표와 누리꾼 투표, 그리고 심사위원단의 평가가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최종 수상작(자)이 결정되었습니다.

청룡영화상은 1963년 출범 이후 한국 영화 산업의 변화에 맞춰 심사 범위를 조정해 왔습니다. OTT 공개작을 포함하는 현재의 방식은 관람 환경이 극장과 스트리밍을 넘나드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특정 장르의 유리·불리 문제, 독립·저예산 영화의 가시성 확보 등은 앞으로도 꾸준히 점검할 의제가 될 것입니다. 올해 역시 상업·작가주의 스펙트럼을 균형 있게 포착하려는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내년을 향한 전망: 배우·작품 라인업의 변화

올해의 결과는 내년 청룡의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부부 동반 주연상이라는 상징적 사건은 곧 ‘배우의 선택’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제작사들은 배우 중심 프로젝트의 기획력을 더욱 공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장르 면에서는 역사극·스릴러·하이 콘셉트 드라마가 여전히 주류를 형성하되, 관객층이 세분화된 만큼 미드스케일의 장르 혼합물이 더 자주 시도될 것으로 보입니다. OTT-극장 동시 전략도 보다 정교해질 전망입니다.

신인 부문 수상자들의 다음 행보 역시 관전 포인트입니다. 신인상 이후의 필모그래피는 종종 배우의 색을 결정짓습니다. 초반의 과감한 변신과 연속 캐스팅의 균형을 어떻게 가져갈지, 각자의 팀워크가 관건입니다.

핵심 팩트 체크

  • 현빈·손예진: 청룡영화상 사상 최초 부부 동반 남녀 주연상
  • ‘어쩔수가없다’: 최우수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음악상·기술상 등 6관왕
  • ‘하얼빈’: 남우주연상(현빈)과 촬영·조명상으로 존재감
  • ‘좀비딸’: 563만 관객 돌파, 최다관객상
  • 심사 범위: 2024-10-11 ~ 2025-10-07 개봉·공개 한국 영화

본 포스트는 공개된 시상 결과와 현장 소감, 작품 정보에 기반해 재구성한 리뷰·해설입니다. 불필요한 과장 없이 핵심을 간결히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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