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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급락… 해킹 여파와 위험회피 심리가 덮쳤다

2025년 11월 05일 · 18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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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심리선을 하회하며 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이 커졌습니다. 동시에 이더리움은 디파이 보안 이슈가 겹치며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숫자만 보는 대신, 급락의 맥락과 대응 포인트를 차분히 짚어봅니다.

1. 오늘 시장에서 무슨 일이?

새벽 시간대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비트코인은 단숨에 10만 달러 아래로 밀리며 심리적 지지선을 잃었고, 알트코인 전반에도 동조 매도가 확산됐습니다. 시장은 한동안 버텨온 낙관론에서 조정 국면으로 기울어졌고, 단기 트레이더들의 포지션 정리가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더리움은 디파이 해킹 관련 악재가 겹치면서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단일 이슈만으로 설명하기엔 시장 폭이 넓지만, 촉발 요인과 누적된 과열 지표가 동시에 작동했다는 점이 이번 하락의 특징입니다.

2. 주요 코인 가격 흐름 요약

비트코인심리선 10만 달러 하회, 단기 반등 시도도 매물벽 확인
이더리움해킹 여파로 추가 약세, 변동성 확대로 스프레드 확대
리플·솔라나 등동반 조정,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베타 확대

가격의 절대 수치보다 중요한 건 속도와 거래대금입니다. 낙폭이 커지는 구간에서 체결 강도가 급격히 약해졌고, 지정가 매수 레벨이 얇아졌습니다. 유동성 공백은 하락 탄성을 키우는 경향이 있어 저점 매수는 분할 접근이 필수입니다.

가격이 빠질 땐 거래량과 체결 강도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3. 촉발 요인: 해킹과 거시 리스크

3-1. 디파이 프로토콜 해킹

중앙화된 중개 없이 이뤄지는 디파이의 특성상, 스마트컨트랙트의 권한 관리나 접근 제어가 취약해지면 손실이 한 번에 커질 수 있습니다. 이번 이슈도 접근 제어와 잔액 조작 가능성이 핵심 취약 지점으로 지목됐고, 관련 생태계의 신뢰가 단기적으로 흔들렸습니다.

3-2.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거시 환경에서는 지정학·무역 이슈가 다시 도마에 오르며 위험자산 전반에 보수적 자금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구간에서 일부 자금은 금 등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재확인됐습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위험회피 시그널이 커질수록 회수 속도가 빨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 보안 이슈는 단기 충격을, 거시 불확실성은 체계적 리프라이싱을 유발합니다. 둘이 겹치면 낙폭과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됩니다.

4. 디파이 보안 리스크, 왜 반복될까

디파이는 투명성과 개방성이라는 장점을 갖지만, 코드가 곧 법이라는 전제가 취약점 노출 시 피해를 키웁니다. 접근 제어, 오라클 조작, 재진입(Reentrancy), 가격 조작성 유동성 등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패턴입니다.

감사(Audit)를 통과했다고 끝이 아니며,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나 외부 통합 과정에서 새로운 공격면이 생깁니다. 다중서명 금고의 권한 설계, 타임락, 관리자 권한 분산, 긴급 중지 스위치 등 기본 가드레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상시 점검이 필요합니다.

사용자 체크포인트: 예치 전 백서보다 운영 레포지토리/거버넌스 제안, 업그레이드 로그, 버그바운티 범위를 먼저 확인하세요.

5. 투자 심리의 전환 신호들

이번 하락 전후로 몇 가지 전형적 신호가 확인됩니다. 파생시장의 레버리지 비율이 높아진 상태에서 자금조달금리(Funding)가 과열을 시사했고, 현물-선물 괴리도는 단기 상방 기대가 컸음을 보여줍니다. 이 구간에서 촉발 이슈가 터지면 강제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합니다.

또 다른 신호는 온체인에서의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S) 미실현 손익 전환입니다. 수익 구간에서 손익분기점 하회로 돌아서는 순간 투매가 쉽게 발생하고, 반대로 장기 보유자(LTH)의 코인 이동이 적다면 구조적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심리는 가격을 앞서지 못합니다. 다만 과열과 공포의 속도는 파생 포지션 구조가 결정합니다.

6. 급락기 점검 체크리스트

  • 현금비중: 변동성 장세에 대비한 최소 현금 비중을 사전에 정해두기
  • 분할 매수/매도: 1회성 진입/청산 대신 구간별 체계적 분할
  • 스톱로스/트레일링: 손실 한도와 추세 추종 규칙을 기계적으로 실행
  • 거래소 리스크: 출금 지연, 가격 괴리, 슬리피지 확대 여부 모니터링
  • 프로토콜 보안: 예치 자산은 TVL·감사 현황·권한 구조 재점검
  • 포지션 상관관계: 알트코인 베타 확대 시 포트폴리오 중복 리스크 축소
  • 파생시장 열기: 펀딩비, 미결제약정(OI), 강제청산 지도 확인

체크리스트의 목적은 예측이 아니라 생존입니다. 특히 파생상품 노출이 크다면 일시적 반등에 밀려 규칙을 무너뜨리기 쉽습니다. 규칙은 미리 쓰고, 장 중에는 읽기만 하세요.

7. 기술적 관점: 지지·저항과 변동성

심리적 라운드 넘버(예: 10만 달러)는 매물과 헤드라인이 겹치는 지점입니다. 이 레벨이 하회되면 자동화된 손절이 겹치며 하락이 과장되고, 반등 시에는 저항으로 전환됩니다. 추세선과 이동평균선의 기울기, 볼린저밴드 폭 확장은 변동성 클러스터링의 단서를 제공합니다.

다만 단기 기술지표는 뉴스 이벤트에 취약합니다. 기술적 신호는 매수·매도가 아닌 포지션 사이징의 힌트로 활용하는 편이 유효합니다. 예컨대 밴드 하단 이탈 후 거래량 급증과 캔들 스프레드 축소가 동시에 나오면 숏 커버링 반등을 경계할 타이밍입니다.

8. 온체인과 파생상품 포지션 동향

온체인 측면에서 거래소 순유입이 증가하면 단기 매도 압력으로, 자가보관 주소로의 이동이 늘면 현물 매도의 완화 신호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L2 네트워크 수수료 급등은 네트워크 혼잡과 함께 투기성 거래의 과열 신호로 읽히기도 합니다.

파생시장에서는 미결제약정의 급감이 청산 후 진정 국면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펀딩비가 음수로 전환되고 스프레드가 정상화되면 숏의 이익실현 구간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반대로 음수 구간이 길게 이어진다면 구조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한 약세 지속 시그널로 볼 수 있습니다.

9.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팁

9-1. 변동성 예산제

자산군별 변동성에 따라 포지션 크기를 조절하는 간단한 규칙입니다. 예를 들어 일간 표준편차가 큰 알트코인은 기본 배분 한도를 낮추고, 동일 리스크 기준으로 포지션을 통일합니다.

9-2. 리밸런싱 캘린더

가격이 아닌 시간 기반으로 리밸런싱 일정을 고정합니다. 분기말·월말처럼 정해진 날짜에 목표 비중을 재정렬하면 감정 개입을 줄일 수 있습니다.

9-3. 보안 위생

하드월렛 사용, 2단계 인증, 피싱 도메인 필터링, 승인 한도 설정은 기본입니다. 디파이에 예치할 때는 프로토콜 권한을 주기적으로 리보크하고, 에어드랍 사칭 서명을 경계하세요.

10. 마무리: 흔들림 속에서 확인해야 할 것

이번 급락은 하나의 사건이 시장을 무너뜨렸다기보다, 누적된 레버리지와 보안 이슈, 거시 변수들이 동시에 표면화된 결과에 가깝습니다. 단기 변동성은 거칠겠지만, 구조적 흐름은 온체인 자본의 체류 기간과 개발·유스케이스 진전이 좌우합니다.

가격이 빠질 때 할 일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보유 자산의 리스크를 명확히 수치화해 과도한 익스포저를 줄이는 것. 둘째,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네트워크 가치의 축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공포는 오래가지 않지만, 습관화된 리스크 관리는 오래갑니다.

시장에선 언제나 새로운 헤드라인이 등장합니다. 다만 생존하는 원칙은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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