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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전 매니저 논란 확산 속 활동 중단…의사협회 ‘주사 이모’ 불법성 지적

2025년 12월 09일 · 7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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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매니저들과의 갈등, 과중 업무 및 비용 정산 공방부터 이른바 ‘주사 이모’ 의혹까지 쟁점이 한데 엮이며 파장이 커졌다. 박나래는 “모든 문제 정리 전까지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의료계는 무면허 의료행위 여부를 강하게 문제 삼고 있다.

키워드: 박나래, 전 매니저 논란, 활동 중단, 주사 이모, 무면허 의료행위

무엇이 논란의 시작이었나

이번 사안은 전 매니저 2인의 문제 제기에서 본격화됐다. 업무 범위와 근무시간, 비용 처리, 그리고 현장에서의 의사소통 방식 등이 얽히며 갈등이 표면으로 떠올랐다. 이후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증언이 소개되며 대중의 관심은 급격히 확대됐다.

핵심은 “실제 업무 지시가 어느 선까지 이뤄졌는가”와 “그에 대한 보상·정산은 적법하고 투명했는가” 두 가지다. 연예인의 사적 영역과 업무 영역 경계가 모호해질 때, 매니저 노동의 과로 이슈가 동반되는 경향이 있어 이번 사안 역시 그 틀 안에서 읽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른바 ‘주사 이모’ 관련 의혹이 보도되며 논점이 의료법 영역으로 확장됐다. 그 결과, 사건은 단순한 현장 갈등을 넘어 산업 전반의 관행과 법적 규범을 동시에 비추는 이슈가 됐다.

전 매니저들의 주장과 정산 공방

전 매니저 측 주장의 뼈대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과도한 대기와 잦은 추가 지시로 사실상 장시간 노동이 고착화됐다는 점. 둘째, 시간 외 수당 및 비용 처리가 누락됐다고 판단한다는 점. 셋째, 이전 소속사에서 독립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약속된 보상 구조가 현실 지급액과 달랐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근무시간이 월 평균 400시간에 가까웠다고 주장하며, 미지급액 규모를 수천만 원대로 추산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한 독립 이후 계약서 작성 시점과 조건, 수익 배분 약속의 이행 여부를 문제 삼았다.

반면 소속사 측 입장으로 알려진 내용에서는 퇴직금 수령 이후 과도한 추가 요구가 있었다는 반박이 뒤따랐다는 보도도 있다. 결국 이 공방은 법적 다툼 단계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 부동산 가압류 신청 등 절차가 언급되며 사안은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

‘24시간 대기’와 와인잔 파손 논점

현장 증언의 무게감이 실리는 대목은 ‘대기·지시’의 연속성이었다는 부분이다. 촬영 전 준비 과정에서 특정 물품을 즉시 찾아오라는 지시, 술자리 준비와 뒷정리 등 사적·업무적 경계가 애매한 요청이 혼재했다는 진술이 나온다.

특히 촬영 대기 중에도 음주 관련 준비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 그리고 와인잔 파손 상황에서 신체 상해가 발생했다는 주장까지 이어지며 논박이 거세졌다. 해당 장면의 실제 경위와 고의성, 업무상 재해 성격 등은 수사 또는 법정에서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리하면, 핵심 쟁점은 지시의 적정성·지속성, 사적 업무 포함 여부, 상해의 원인과 책임 소재다. 이 세 가지가 사실관계로 확정될 때, 산업 안전·근로기준·업무상 재해 판단이 가능해진다.

박나래의 입장과 활동 중단 배경

박나래는 공개 메시지를 통해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며 모든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전 매니저들과 대면해 오해를 풀었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이 입장은 두 축으로 읽힌다. 하나, 현 시점에서 여론과 제작 현장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결정. 둘, 남은 쟁점은 법·행정 절차로 정리하겠다는 신호다. 활동 중단은 대중의 피로도를 낮추고 사실 확인의 시간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오해 해소’와 ‘법적 다툼 가능성’은 서로 다른 흐름일 수 있다. 대면을 통한 감정적 앙금 완화가 있었다 하더라도, 임금·수당·산재·손해배상 등 법률적 사안은 별도의 증빙과 절차가 필요하다.

의사협회가 본 ‘주사 이모’ 쟁점

의료계는 이번 의혹을 두고 무면허 의료행위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의료법 제27조는 의료인이 아닌 자의 의료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특히 향정신성 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유통·처방은 엄격히 관리된다.

보도와 증언이 사실일 경우, 약물 전달 경로와 처방의 적법성, 방문 진료로 볼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 잣대가 된다. 의사협회는 불법 유통·대리처방 여부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고, 감독 당국에도 전수 조사와 엄정 조치를 요구했다.

한편 박나래 측은 “의사와 간호사가 왕진 형태로 합법적 진료를 제공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반박하고 있다. 즉, 현재는 ‘무자격자의 의료행위’인지 ‘합법적 왕진 진료’인지가 쟁점이며, 이는 사실관계 확인과 법적 판단을 거쳐야 갈무리될 사안이다.

법적 쟁점: 무면허 의료·약사법 이슈 한눈에

1) 무면허 의료행위 여부

비의료인의 주사·처치가 있었다면 의료법 위반 소지가 크다. 단, 의료인 동행·지시 하의 합법적 왕진이었다면 판단은 달라진다. 실제 행위 주체와 장소, 처방 기록, 환자 확인 절차가 핵심 증빙이다.

2) 향정·전문의약품 유통 경로

특정 약물의 입수 경로가 불법 유통인지, 의료기관에서의 적법한 처방·조제·교육 절차를 따랐는지가 관건이다. 의무기록, 처방전, 조제기록, 투약 이력 등의 대조가 필요하다.

3) 근로·노동 이슈

매니저 업무의 실근로시간, 대기시간의 근로성, 시간 외 수당, 야간·휴일 가산, 비용 정산 기준이 쟁점이다. 독립 이후 1인 기획사 형태라면 사용자성, 파견성, 특고 여부 등 신분 관계도 함께 검토될 수 있다.

제작 현장과 매니지먼트의 노동 현실

연예 산업은 불규칙한 촬영과 이동, 사생활과 업무 경계가 얇아지는 구조적 특성을 지닌다. 특히 스타 의존도가 높을수록 매니저는 ‘생활 보조’와 ‘업무 지원’이 뒤섞인 형태로 일하게 된다.

문제는 관행이 법적 기준을 앞설 때 발생한다. “원래 그렇게 해왔다”는 말이 시간 외 수당을 대체하지 못하고, 구두 약속이 표준계약서를 대신하지 못한다. 산업이 성숙하려면 계약의 명확화와 기록의 일상화가 선행돼야 한다.

현장에서 자주 놓치는 것: 구두 지시만 남기고 증빙이 없는 경우, 대기시간을 실근로로 산정하지 않는 관행, 비용을 임시로 ‘개인카드’로 결제한 뒤 정산이 지연되는 문제.

동일 사안 재발 방지를 위한 체크리스트

매니지먼트 측

  • 표준 계약서 체결: 급여, 수당, 업무 범위, 대기시간 처리, 휴게시간을 문서화
  • 커뮤니케이션 룰: 사적·업무적 지시 구분, 서면·메신저 로그 보관
  • 정산 체계: 비용 항목 표준화, 월 단위 마감, 영수증·카드 분리

아티스트 개인

  • 업무 의뢰의 경계 세우기: 생활 영역 지원은 별도 계약 또는 외주화
  • 팀 운영 투명성: 급여·보너스·성과급 기준 명문화
  • 현장 안전: 유리제품·음주 상황 관리, 스태프 안전교육

플랫폼·제작사

  • 일정관리 표준: 콜타임·랩타임 공유, 장시간 촬영시 교대권 보장
  • 노무 컨설팅 상시화: 분기별 점검, 익명 제보 창구 운영
  • 산재·상해 보험: 스태프 기본 가입 의무화

온라인에서 떠도는 정보, 어떻게 걸러볼까

사건이 커질수록 정황·추측·해석이 뒤섞인다. 사실 확인 전까지는 ‘주장’과 ‘판단’을 분리해야 하며, 2차 가공된 요약본보다 1차 자료(공식 입장문, 법원 문서, 수사 발표)를 우선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영상 플랫폼과 커뮤니티에서 파편화된 증언은 맥락을 잃기 쉽다. 발언자의 이해관계, 시점, 편집 여부를 감안해 읽어야 한다. 무엇보다 개인 신상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은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정리: 남은 과제와 관전 포인트

첫째, 전 매니저들과의 정산·노동 이슈는 근로시간 산정과 계약 이행 여부로 수렴될 전망이다. 둘째, ‘주사 이모’ 의혹은 행위 주체와 약물 경로, 왕진의 적법성 판단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다. 셋째, 활동 중단 기간 동안 프로그램 편성 및 대체 인력 이슈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례는 개인의 일탈 여부를 넘어, 연예 산업의 구조와 규범의 빈틈을 드러낸다. 제도화된 계약 문화, 안전한 현장 관리, 투명한 의료 서비스 이용이 병행되어야 비슷한 논란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서류와 기록, 그리고 서로에 대한 존중이 가장 강력한 예방책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결국 시간을 두고 정리될 일이다. 빠른 결론보다 정확한 절차가 중요하다. 관계자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확인된 사실 위에서 차분히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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